삼성전자는 울고, DB하이텍은 웃는다

오늘(1월18일) 사법리스크로 삼성전자의 주가가 3.41% 급락했습니다. 뿐만아니라 삼성 관련 주들이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대만의 TSMC가 반도체부문에 30조원을 투자하는 등 세계반도체 기업들은 하루바삐 전진하고 있는데, 오려 삼성전자는 오너리스크라는 수렁에 빠졌습니다.

이렇게 삼성전자가 악재를 만난 가운데 한국의 또다른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 'DB하이텍'의 주가는 또다시 천장을 뚫었습니다. 주가가 18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는데, 반도체 공급 비상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고객사들이 반도체 비축에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날 코스피에서 DB하이텍은 6.01% 상승한 63,500원에 마감했습니다. DB하이텍의 주가는 장중 한 때 6만5500원을 기록해 52주 신고가를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6만원대 안착한데 의미를 둘 수 있을 듯 합니다.

DB하이텍은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10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2020년4분기, 트렌드포스)

업계에서는 DB하이텍은 올해 TV 디스플레이 구동칩 등 반도체 공급 단가를 최대 20% 올릴 것으로 전해지고 있네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DB하이텍은 2020년 전망치에 비해 11.4% 늘어난 수준인 2986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한 매출액은 2020년 전망치 대비 8.2% 증가한 1조146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최근 글로벌 파운드리 업계 1위인 대만 TSMC가 올 30조 원을 들여 설비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이면서 국내 업체들의 증설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요즘들어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지부진하지만, DB하이텍은 신나게 달리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십만전자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데요,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DB하이텍이 먼저 십만DB에 도달할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