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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단상

기술은 정성을 이길 수 없습니다

by 여의도 오빠(테크와 투자의 신박한 만남) 2020.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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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식당에서 밥을 먹었습니다.

 

수제왕돈가스였습니다.

 

쓱쓱 싹싹 썰고 있는데, 벽면에 빨간 글씨의 문구가 보였습니다.

 

"기술은 정성을 이길 수 없습니다"

 

1980년대부터 이 가게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식당 운영자분의 할머니께서 전남 지역에서 돈가스 장사를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한때는 그 명맥이 끊겼다가 현재 운영자분이 돈가스의 맛을 이어가기위해 할머니의 돈가스 조리법을 이어받아 식당을 재오픈 한 것이었죠.

 

 

 

 

35~40년의 전통이 면면히 이어져 오고 있었습니다.

 

가게 운영에 공백이 있었지만, 신선한 원재료와 특유의 손맛이 한 데 버무러져 환상적인 맛을 만들어 내는 것 같았습니다.

 

칼로 돈가스를 썰 때마다 '아삭', '아삭' 리얼한 의성어를 뱉어냈구요.

 

고기 한 점씩 입에 넣을 때마다 이과수 폭포를 공중에서 바라보는 장엄함이 느껴졌습니다.

 

또한 식전 스프도 추억을 복돋우기에 충분했습니다.

 

참 괜찮은 한끼 식사였습니다.

 

여의도 오빠의 미슐랭 별점은 10만점에 10점입니다.

 

그리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되었죠.

 

그 말

 

바로 그 말을요.

 

 

 

 

"기술은 정성을 이길 수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과학기술이 시공간을 초월해서 광폭적으로 발전할 수록 어머니의 품이 그리워 집니다.

 

어머니의 손맛이, 어머니의 잔소리가 그립지는 않으신가요.

 

따뜻한, 보송보송한, 야들야들한 인간의 향취에 목 말라지네요.

 

지금 이 순간에도 4차산업혁명, 빅테크, IT, 반도체, AI가 세상에 난무하며 내일을 더욱 컴플리케이트하게 만들어 갑니다.

 

 

 

 

물론 우리는 과학과 기술 없이 살아갈 수는 없을 껍니다.

 

이들이 우리 삶에 필요한 것은 사실이니까요.

 

불이 무서워서 피할 수 없듯이.

 

저 역시 IT, 과학, 기술과 관련있는 척하면서 글쟁이 흉내를 내고 있습니다.

 

무지몽매한 저죠.

 

하지만 이렇게 과학기술을 성토하며, 인간의 실존을 그리워하지만 이 글을 마치고 나면 또다시 세상의 발전을 찾아 헤매이게 될 것입니다.

 

이 역시 억척스러운 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성'을 잊지는 않겠습니다.

 

항상 마음 속에 '정성'의 가치를 품고, '과학기술'이란 놈을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오늘도 너무 춥네요.

 

몸이 차가울수록 마음만은 따사로운 하루가 되어야 합니다.

 

저는 오늘부터 기술과 정성이 공존하는 플레이스를 찾으러 여행을 떠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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