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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스토리

'SMIC' 주가 반등 성공인가

by 여의도 오빠(테크와 투자의 신박한 만남) 2021.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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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 'SMIC(중신궈지)'의 주가가 연이틀 급등했습니다.

현재 SMIC는 홍콩과 상하이 증시에 상장되어 있는데요.

SMIC의 홍콩증시 주가는 2020년 12월30일(현지시각)은 11.96%, 12월31은 8.33% 각각 급등했습니다.

새해를 앞두고 이틀간 20% 이상 급등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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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MIC는 주가가 하락하는 국면이었습니다.

지난해 5월경 미국 트럼프 정부는 미국의 국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중국 기업에 제재를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명분은 자국의 국가 안보를 위한다는 것이었지만, 미국의 속내는 중국의 굴기를 막으려는 것이었죠.


당시 중국의 여러 기업들이 미국의 제재를 받게되었는데요, 특히 '화웨이(HUAWEI)'와 SMIC의 타격이 큰 상황이었습니다.

지난 2019년 5월15일(현지시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정보통신기술을 보호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화웨이와 중국 정보통신기업들을 제재하기 시작했죠.


그후 미국의 기술을 이용한 기업들로부터 반도체, 칩, IT 소재나 재료 등을 공급받을 수 없게 된 화웨이는 스마트폰, 통신장비 등을 신규 생산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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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무부가 2020년 12월18일 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SMIC를 ‘무역 블랙리스트’에 올리자, SMIC도 반도체, 통신칩 등을 생산할 수 없게 되었죠.

미국이 중국의 IT, 반도체 굴기를 억누르려는 전략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습니다.


미국의 제재발표는 SMIC의 주가에 당연히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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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지난해 12월15일 세계 최대 주가지수 산출업체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SMIC 주식을 일부 주가지수에서 제외한다고 밝히기도 했죠.


이번 조치는 2021년 1월5일 장 마감이후 실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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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계 주요 지수 산출 기관들의 중국 기업 배제 움직임이 잇따르며 SMIC의 주식도 배제되고 있었는데요.

지난해 12월10일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 다우존스 인다이시즈(S&P DJI)가 SMIC을 각종 지수 구성 종목에서 제외시키기로 했구요.


이어 다음날인 12월11일 나스닥도 1월21일부터 SMIC를 지수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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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악재가 연이어짐에도 SMIC의 주가가 상승하는 이유는 2가지로 분석될 수 있을 듯합니다.

첫째는 기술적 반등입니다.

여는 주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주가가 하락하면 수급에 의해 기술적으로 반등하게 됩니다.

이는 일반적인 기술적 모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둘째는 지난해 말 타결되었던 중국-유럽 간 투자협정 체결 이 완료된 것에서 이유를 찾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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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7년 만에 중국과의 투자협정 체결에 합의한 것이죠.

협정의 핵심은 중국시장의 장벽이 상당 부분 걷히는 계기가 됐다는 점입니다.

향후 유럽 기업들은 전기차, 민간병원, 부동산, 광고, 해양산업, 통신 클라우드 서비스, 항공운송 예약시스템과 지상업무 등의 분야에서 중국내 영업을 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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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정타결로 인해 유럽의 기업들은 중국 시장에 보다 원활하게 진출하고, 중국의 각종 산업들도 성장이 확대될 것입니다.

SMIC도 유럽 기업들과의 교류로 조금이나마 미국 제재의 악영향을 완화시켜나갈 수 있지않을까요.

아직 SMIC가 완전한 반등에 성공했다고 단언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미국의 제재효과가 워낙 강력하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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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충돌 양상에서 한시라도 눈을 떼서는 안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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