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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ESTMENT

전기버스계의 테슬라 '프로테라(Proterra)'

by 여의도 오빠(테크와 투자의 신박한 만남) 2020.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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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조금 생소한 주식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되어있는 'Qell'이라는 종목인데요.

 

12월11일(현지시각) Qell은 13.42% 급등하며 주당 12.93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종목의 풀네임은 'Qell Acquisition Corp.'입니다. 

 

아주 생소하시죠?

 

Qell은 스팩(SPAC)입니다.

 

 

 

 

스팩(specified purpose acquisition company)이란 '기업인수목적회사'를 말하죠.

 

다른 기업(주로 비상장사)의 인수와 합병(M&A)을 목적으로, 주식 공모와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설립하는 페이퍼 컴퍼니의 일종입니다. 

 

자금력이 있는 금융회사나 대기업 등이 우량 비상장회사를 합병하여 비상장회사를 보다 손쉽게 상장시키는 것이죠.

 

스팩이 먼저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아서 주식시장에 상장이 되고 나면, 그 후에 괜찮은 비상장기업을 찾아서 합병하는 방식입니다.

 

보통 스팩이 기업을 합병의 방식으로 상장시키면, 스팩은 합병한 회사의 이름으로 기업명을 바꾸게 됩니다.

 

그리고 주가는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단순한 상승을 넘어서 폭등할 뿐만 아니라 화성으로 날라가는 경우도 꽤 있죠.

 

최근에 수소트럭 허위 홍보영상 등으로 이슈가 되었던 수소전기차 기업 '니콜라(Nikola)'를 비롯해 우주여행기업 '버진갤러틱(Virgin Galatic Holdings)', 온라인 스포츠베팅업체 '드래프트킹스(Draft Kings)' 등이 성공적으로 스팩 합병상장에 성공한 사례들입니다.

 

Qell이 지난 12월11일에 12.43% 폭등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 앞서 스팩은 비상장기업을 합병을 통해 상장을 시킨다고 말씀드렸습니다.

 

Qell이 '프로테라(Proterra)'라는 기업을 인수한다는 소문이 투자자들 사이에 퍼졌기 때문이죠.

 

 

 

 

프로테라는 미국의 전기버스 제조기업입니다.

 

전기버스계의 테슬라(Tesla)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04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설립된 프로테라는 현재 미국 43개 주와 캐나다 전역 도시의 대학과 교통기관에 버스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숫자는 아직은 많지 않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미래가능성을 높게 인정받고 있죠.

 

전기버스 아직은 2017년도 9월에는 한국의 배터리기업 'LG화학'이 프로테라의 전기버스 '카탈리스트 E2'에 고밀도 배터리를 공급하기도 했네요.

 

당시 프로테라는 LG화학과 업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고밀도 대형 전기차량에 최적화된 배터리 셀을 공동 개발했다고 발표했구요.

 

그 전부터 양사가 전기버스 등 대형 차량에 최적화된 배터리를 개발을 협력해 왔었죠.

 

 

 

 

프로테라의 카탈리스트 E2는 1회 충전으로 최대 350마일(약563km) 주행이 가능한 전기버스입니다.

 

이는 시중에 공급된 전기버스 중 최장 주행거리를 자랑하기도 하구요.

 

미국 내 대중교통 노선의 일일 주행거리를 모두 충족시키며, 연비를 극대화 한 시험 주행에서 일회 충전으로 1100마일을 달리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이 정도 성능대로 전기버스가 상용화된다면 정말 전기버스계의 테슬라가 될지도 모릅니다.

 

미국에서는 대중교통용 버스의 대부분을 전기버스로 전환하려는 목표가 있는데요.

 

전기버스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으며, 2030년에는 전세계 버스 중 80% 가량이 전기배터리를 장착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기도 합니다.

 

이처럼 프로테라는 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으며, 전통의 자동차 기업인 BMW, GM 등으로 부터 투자를 받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에 Qell이 프로테라를 합병, 상장할 경우 향후 주가는 지붕 뚫고 하이킥을 차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최근 Qell이 프로테라를 합병한다는 소문이 돌자마자 폭등한 것이죠.

 

갑자기 합병에 대한 소문이 난 사정은 이렇습니다.

 

최근 한 매체에서 Qell의 경영진이 프로테라와 연관성이 있다는 기사가 보도되었기 때문이죠.

 

Qell의 배리 엥글(Barry Engle) CEO는 GM에서 북미지역 사장을 역임하고 퇴직했습니다.

 

GM은 니콜라와 협업하려했던 사례처럼, 전기버스 시장 진출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듯 합니다.

 

게다가 Qell의 라이언 포플(Ryan Popple) 공동 창업자 겸 이사는 전 프로테라 CEO를 역임했었네요.

 

이를 조합하면 Qell이 프로테라를 인수하거나 협업하는 방식으로 전기버스 시장에 진출한다는 해석이 가능하죠. 

 

물론 이 시점에서는 합병의 실시여부를 예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현재까지는 결코 합병이 확정된 바가 없으니 이 부분을 반드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Qell의 주주들에게는 너무나 애타는 소망이겠죠.

 

 

 

 

영화 '양자물리학'에서 주인공은 "생각하면 현실이 된다"고 주구장창 외치고 다닙니다.

 

과연 주주들의 생각이 현실이 될 수 있을지, 프로테라가 전기버스계의 왕좌에 앉을 수 있을지, 벌써부터 귀추가 주목됩니다.

 

 

 

 

유난히 싸납고 매서운 오늘이었습니다.

 

그래도 가스버스이긴 하지만 따뜻한 버스를 타고 이동할 수 있어서 행복하네요.

 

전기버스를 타고 도시투어를 할 날을 기대해 봅니다.

 

오늘도 무탈한 하루되세요^^ 

 

 

 

"흔들리지 않는 갈대는 언젠가 부러지기 마련이고

 

 유연하지 못한 흔들림은 갈대의 눈총을 받기 십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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