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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스토리

'팍스 아이티카나(Pax ITcana)', 빅테크 기업의 디지털 패권 전쟁

by 여의도 오빠(테크와 투자의 신박한 만남) 2020.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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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 아이티카나(Pax ITcana)'

 

빅테크 기업들 간에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그것도 초대형 다이나마이트급 테크기업들 간의 대결입니다.

 

미국 주식시장 시가총액 1위이자 전세계 기업 시가총액 1위에 빛나는 '애플(APPLE)(2,413조4,161억원)(20.12.22기준)'와 미국 시장 5위인 '페이스북(FACEBOOK)(860조4,559억원)'이 충돌하고 있는데요.

 

 

 

 

'사과'와 '얼굴책'의 한판 승부이자, '팀 쿡'과 '마크 저커버그'의 레전드 매치가 되겠습니다.

 

이들의 시가총액을 보면 그 광대함에 숨막힐 지경입니다.

 

 

 

 

두 거인들간 전쟁의 명분은 '사생활 보호(애플)'과 '중소기업 생존(페이스북)'입니다.

 

2021년부터 애플이 이용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는 새로운 프라이버시 정책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이미 애플은 최근 내년 초 아이폰 iOS(운영체제)를 업데이트하여, 미승인 상태에서 이용자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앱(어플리케이션)을 자사의 앱다운로드 플랫폼(앱스토어)에서 삭제하겠다고 공지하였습니다.

 

이 'ATT(앱 추척 투명성)'이라는 새 정책은 앱스토어에 있는 모든 앱들은 아이폰, 아이패드 이용자의 정보에 접근할 때 반드시 사전에 이용자의 허락을 구해야하는 내용입니다.

 

앱이용자가 앱을 다운받아 실행할 때 정보접근허가 여부를 묻는 팝업창이 뜨며, 이에 대해 이용자가 승인할 때 앱 사용이 가능한 방식이죠.

 

 

 

 

당연히 개인정보보안을 강화한다는 순기능이 부각됩니다.

 

문제는 애플의 새 정책으로 인해 이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적광고(Targeted Ad)'를 해온 앱 광고계에는 폭탄이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ATT는 맞춤형 광고에 영향을 끼쳐 중소기업의 매출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페이스북의 주장이죠.

 

"우리의 데이터는 개인화된 광고가 없을 경우, 평균적인 중소기업 광고주들이 광고비 1달러당 60% 이상 매출 하락을 겪게 될 것이다. 개별 광고를 제한하면 페이스북 같은 대기업도 영향을 받지만, 중소기업은 완전히 파괴될 것이다"

 

사실, 페이스북이 애플의 새 정책에 극구 거부감을 드러내는 이유는 페이스북의 수익 악화와 직결되어 있습니다.

 

 

 

 

현재 페이스북은 글로벌 온라인 광고 플랫폼 1위입니다.

 

페이스북은 올해 3분기에 거두어들인 매출액(214억7,000만달러) 중 광고 부문 매출액이 212억2,100만달러에 이릅니다.

 

업계에서는 애플의 새 정책(ATT)이 실시될 경우, 페이스북의 광고사업 분야 매출이 50%이상 폭락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페이스북은 주매출원인 'Targeted Ad(맞춤형 광고)'가 심각한 악영향을 받을 것이 예상되자, 애플과 대립각을 세우지 않을 수 없게된 것이죠.

 

'중소기업의 생존'이라는 명분으로 연합한 'Anti 애플' 연대의 선봉장이 되어서 말입니다. 

 

 

 

 

페이스북이 앱스토어 결제수수료 문제로 애플과 법적 쟁송을 벌이고 있는 '에픽게임즈(게임 '포트나이트' 개발사)'의 편을 들고 있는 것도 애플을 공략하기 위함이 아닐까요.

 

애플과 페이스북의 전쟁은 그들의 수익창출 방식 차이에서 기인하는 듯 합니다.

 

애플은 소비자의 권익향상에 방점을 찍고 있죠.

 

소비자가 이용료를 직접 지불하여 광고주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경영방식

 

이에 반해 페이스북은 데이터 개방과 무료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얻는 비즈니스 모델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두 기업간 이해관계 차이가 디지털 전쟁의 시발점처럼 보이기도 하네요.

 

 

 

 

'총성없는 전쟁'이라는 상투적인 비유말이 있습니다.

 

디지털 패자의 자리를 두고 정말 총성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네요.

 

세계 시가총액 1위와 5위의 전쟁

 

디지털 패권 전쟁의 막이 올랐습니다.

 

 

 

 

과연 애플과 페이스북의 패권다툼이 어떻게 결말을 맺을지.

 

불씨가 어디로 튈 것인지도 걱정이네요. 

 

지금으로서는 전혀 알 수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누가 이기든 한쪽은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승자가 외치는 캐치퍼레이즈가 전세계 인터넷 생태계를 변화시킬 것입니다.

 

내친김에 사과나 먹어봐야 겠습니다.

 

페이스북으로 보면서...... 

 

 

 

"상흔을 치유하는 것은 상흔에 대한 인정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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